독일 바이에른주의 한 직업학교 실습실. CNC 기계가 정교한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로봇 팔이 천천히 움직인다.
그 옆에서 한국 학생과 독일 학생이 함께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데이터를 확인한다. 2026년 2월 3일부터 4일까지, 목포중앙고등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독일 바이에른주에 위치한 주립 바트 아이블링 직업학교(Staatliche Berufsschule Bad Aibling)를 방문해 국제 기술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번 교류는 “글로벌 미래교육과 에너지 첨단 산업 분야 국제 기술 교류”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실습실에서는 언어가 달라도 기술은 통했다.
한 학생이 장비를 조작하면 다른 학생이 화면을 확인하고, 교사가 옆에서 설명을 덧붙였다.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온 학생들이 같은 장비 앞에서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하나의 수업이었다. ■ 150년 전통 직업교육, 한국 학생들을 맞이하다 교류는 단순한 방문을 넘어 실제 수업과 기술 교육을 공유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 실습실에서 배우는 세계의 기술 이번 방문에서 목포중앙고 교사와 학생들은 독일 직업교육의 핵심 수업을 직접 경험했다.
냉난방 배관 기술 실습실에서는 학생들이 실제 설비 배관을 연결하며 시스템 구조를 이해했고, CNC 장비가 있는 공정 실습실에서는 정밀 가공 과정이 진행됐다.
건설 실습 공간에서는 벽돌을 쌓는 전통 건설 기술을 배우는 학생들의 손놀림이 분주했다.
목공 실습실에서는 목재 구조물을 직접 조립하는 작업이 이어졌다.
또 다른 교실에서는 로봇 공학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학생들은 로봇 장비의 움직임을 제어하며 데이터를 분석했고, AI 환경 수업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산업 교육이 이루어졌다. ■ 기술을 넘어 배우는 협력과 가치 이번 교류는 단순히 기술을 배우는 시간이 아니었다.
서로 다른 교육 시스템과 문화, 교육 철학을 이해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독일의 직업교육은 오랜 장인 전통과 산업 현장 중심 교육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학생들은 실습실에서 기술을 반복적으로 연습하며 숙련도를 높인다.
반면 목포중앙고는 AI 기반 미래교육과 디지털 기술 교육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새로운 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두 학교의 수업은 서로 다른 방식이었지만, 목표는 같았다.
학생들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술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다.
바트 아이블링 직업학교의 위르겐 에르싱 교장은 교류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바트 아이블링과 목포중앙고등학교 간의 교환 프로그램은 우리에게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국가 차원에서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가 교류되고 양국 국민이 서로 소통하는 것은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 될 것입니다.” ■ 이제는 학생 교류의 시간 양교의 교류는 앞으로 더 확대될 예정이다. 2026년 6월에는 목포중앙고 학생들이 독일을 방문해 약 10일 동안 기술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어 독일 학생들도 한국을 방문해 공동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사 2명과 학생 6명이 참여하는 교류 프로그램이 계획돼 있다.
교류 수업 내용도 이미 정해졌다.
독일에서는 수동 기계 기술, 에너지(배관) 기술, 금속 기술을 중심으로 교육이 진행된다.한국에서는 AI 기술, 용접 기술, PLC 제어 기술과 산업체 현장 견학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서로의 강점을 배우는 구조다.
